생활문화
'MZ 무당'을 통해 바라보는 '청년식' 오컬트
한국 사회는 예로부터 오컬트와 뿌리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영화 '파묘'가 인기를 끌며 오컬트가 주류로 뛰어나온 것이 아니다. 한국인들이 이사 갈 때 날을 잡는 것도,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고사를 지내는 것도, 빨간 펜으로 이름을 쓰지 않는 것도 모두 오컬트에서 비롯된 생활 방식이다.한국적인 오컬트를 다룬 연작소설집 '직장상사악령퇴치부'는 MZ 세대 무당을 만난 주인공이 함께 일하며 오컬트 관련 사건에 발을 담근다.
평소 인터넷상에서는 누군가 감정에 휩싸여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면 '악귀에 들렸다'고 말하는데, 거기서 소재를 따온 모양인지 직장 상사가 갑자기 착해졌길래 알고 보니 악귀에 씌었기 때문이어서 퇴마를 고민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MZ로 표현되는 청년층과 오컬트를 접한 해당 작품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현실을 이기기 위해 부적을 사용하며 나를 괴롭히는 이를 악령으로 치부하고 퇴치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왠지 모르게 나도 언젠가 한 번 정도는 그런 생각을 했을 것만 같아, 굉장히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이 작품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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