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소식

美 탈북민 출신, "트럼프 투표하겠다" 발언

 탈북민 출신의 인권운동가 박연미(30)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11월 대선에서 투표할 의향을 밝혔다. 박연미는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이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생존자임을 강조하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 캠페인 문구를 해시태그로 첨부했다.

 

1993년 북한에서 태어난 박연미는 2007년 어머니와 함께 탈북한 후, 한국에 정착하여 방송 출연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2014년 아일랜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내 인권 유린에 대한 연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BBC에서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연미는 2015년 회고록을 출간하며 큰 관심을 받았고, 이후 미국의 명문 대학에 편입하여 현재 뉴욕에서 인권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그의 증언이 일관되지 않다고 지적하며, 박연미가 주장하는 경험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그가 북한에서의 생활을 상류층으로 묘사한 것과 탈북 과정의 세부 사항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 논란이 되었다. 박연미는 이러한 일관성 부족이 영어 미숙과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박연미는 최근 보수적 목소리를 내며 우파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후,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미국 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며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고, 자신의 책에서 미국의 진보 세력을 북한에 비유하기도 했다.